공각기동대(1995)는 내가 두번째로 본 일본 애니메이션이며, 이게 무슨 내용인지 고민하느라 2주가까이 고민하게 만든 애니이기도 하다. 이 애니를 통해 오시이 마모루 감독을 알게 되었고, 카와이 켄지도 알게 되었다. 이 애니는 내가 1998년에 처음 보았는데, 그 당시로써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. 물론 지금은 워낙 줄거리도 특이하고 CG도 좋은 애니가 많긴 하지만, 그때에는 정말 혁명이랄까....여튼 경악을 했었더랬다.
문명사회에 대한 극도의 회의감을 보여주는 이 애니는 결국 "내가 내가 맞는지" 의심이 들게 되고 심지어 "내 뇌를 꺼내어 나를 확인하고 싶다"라는 생각까지 들게 된다. 더불어 전뇌를 해킹당해 결혼을 했다고 착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이 의심을 더욱더 부추긴다.
그 와중에 갑자기 등장한 인형사라는 프로그램은 자신이 생명체라고 주장하며 더 상황을 악화시킨다. 그리고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회의를 가지고 있던 쿠사나기 소령은 결국 인형사와 융합의 길을 선택하고 만다.
공각기동대 TV판은 극장판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. 그리고 이노센스(공각기동대 2번째 극장판)은 이 사건 이후를 다룬 것이다. 하지만, TV판과 모든 작품을 통틀어서도 이 사건이 가장 충격적이지 않았나 생각해본다. 장자의 "내가 나비인가? 나비가 나인가?"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구성한 공각기동대 시리즈~ 이미 3기가 나와있다. 3기도 기대해볼만 하지 않겠는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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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ani] 붉은 돼지 